솔직히 저는 영문법을 '이해'한 게 아니라 '버텨왔다'는 표현이 더 맞습니다. 단어 외우고, 문제집 사고, 또 다른 문제집 사고. 그 사이클이 반복됐지만 정작 실력은 제자리였습니다. 나중에야 깨달았지만, 문제 수와 실력은 비례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그 시행착오 끝에 정리한 영문법 공부 순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언어 습득(Acquisition)이 먼저라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제가 학창 시절에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문법 먼저 잡아야 해"였습니다. 그래서 두꺼운 영문법 책을 펴놓고, 5형식부터 분사구문까지 줄을 그어가며 외웠습니다. 그런데 막상 영어 문장을 듣거나 말할 때는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이해가 아니라 암기로만 채워진 지식이 실제 언어 상황에선 작동을 안 하더라고요.나중에서야 알게 된 개념이 바..
초등학교 때 영어 학원을 그만둔 뒤 멍하니 시간만 보낸 경험, 저도 비슷하게 있습니다. 단어를 외웠다 싶으면 이틀 만에 머릿속에서 지워지고, 다시 펼치기가 싫어서 교재를 서랍에 밀어 넣었습니다. 초5에 영어 학원을 안 다니면 이미 늦은 걸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공백 기간보다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영어 공백, 얼마나 무서운 걸까요?솔직히 처음엔 저도 '4개월 정도야 금방 따라잡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제 경험을 돌이켜 보면 이야기가 달랐습니다. 초등 고학년 때 영어를 손에서 놓은 몇 달 동안, 단어는 증발하고 읽기 속도는 뚝 떨어졌습니다. 공백이 쌓이면 단순히 '모르는 것'이 느는 게 아니라, 알고 있던 것까지 흐릿해지는 이중 손실이 생깁니다.국내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