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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경제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막막하신가요?
용돈만 잘 주면 되는 건지, 투자 이야기를 꺼내도 괜찮은 건지 고민하셨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될 거예요.
초등 시기는 경제 개념을 형성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이며, 그 출발점은 다름 아닌 부모입니다.
이 글에서는 학부모가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용돈관리 방법부터, 초등 경제교육에 필요한 기초 경제 개념과 부모로서 해볼 수 있는 실천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초등 경제교육의 출발점은 '용돈관리'
초등학생에게 경제를 가르치는 첫걸음은 바로 ‘용돈’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언제부터 얼마를 줘야 하지?”, “쓴 돈을 다 보고해야 하나?”라는 고민을 하시는데요,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일정한 금액을 정기적으로 주고, 아이가 그 안에서 스스로 결정해 보는 경험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매주 일정 금액을 주고 '저축통장', '사용통장', '기부통장'을 나눠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 방식은 단순히 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돈의 쓰임새와 가치, 우선순위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교육으로 이어집니다. 아이가 돈을 아껴 쓰거나 계획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자기 조절력도 함께 자랍니다.
또한, 용돈기입장이나 어린이 전용 가계부 앱을 활용하면 아이 스스로 돈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스스로 돈을 기록하고, 한 달 뒤 소비 패턴을 보면서 반성하거나 계획을 세우게 되는 과정을 부모가 격려해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부모의 일관된 태도도 필요합니다.
"잘 썼다", "그건 낭비였어" 같은 평가보다는 스스로 생각하게 유도하는 질문법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엔 뭘 달리 해볼 수 있을까?”, “그때 어떤 기분이었어?” 같은 대화로 아이의 경제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실생활 중심의 경제개념 교육법
초등학생은 추상적인 개념보다 생활 속 상황을 통한 학습에 더 잘 반응합니다.
따라서 경제 교육도 이론 중심보다는 실천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트에서 물건을 고를 때 가격 비교를 해본다거나, 예산을 정하고 필요한 것만 사보는 활동은 경제 감각을 길러주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또한, 가정에서 '가계 운영'의 일부를 아이와 함께 공유해 보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가족 한 달 식비는 얼마쯤일까?”, “이번 달 전기요금이 왜 이렇게 나왔을까?” 등을 함께 이야기하며 경제적 사고의 시작점을 열어주는 대화를 자주 나눠야 합니다.
디지털 시대인 만큼 간편 결제나 카드 사용에 대한 이해도 필수입니다. 현금 없는 사회로 접어든 만큼, 아이들이 '보이지 않는 돈'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면 무분별한 소비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부모는 카드나 모바일 결제의 원리, 후불 개념 등을 쉽게 설명해 주고, 아이가 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간단한 미션을 주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한 달 안에 내가 원하는 장난감을 사기 위해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할까?’ 같은 과제를 아이에게 던져주고, 목표를 향해 돈을 모으거나 선택을 고민하게 한다면, 자기 주도적 소비 계획 수립 능력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습니다.
부모가 기억해야 할 경제교육 핵심 원칙
초등 경제교육에서 부모가 꼭 기억해야 할 핵심 원칙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는 점입니다. 7세 이후부터는 돈에 대한 인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므로, 경제 개념을 학습하기에 이상적인 시기입니다. 너무 어렵게 접근하지 말고, 놀이처럼, 생활처럼 접근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둘째, 강요하지 않고 스스로 선택하게 유도해야 합니다. 경제교육은 아이가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이건 이렇게 해” 보다는 “넌 어떤 선택을 할래?”, “이건 어떤 결과가 있을까?”처럼 결정의 기회를 주는 방식이 바람직합니다.
셋째, 실수도 경험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충동적으로 소비하거나 잘못된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이때 비난보다는, 실수를 통한 배움이 있다는 점을 강조해 주는 것이 아이의 경제적 자존감을 지키는 데 중요합니다. 실패를 통해 배운 교훈은 훨씬 오래 기억됩니다.
마지막으로, 부모도 경제교육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아이는 부모의 소비 습관, 말 한마디, 카드 쓰는 모습 하나하나를 관찰하고 그대로 따라 합니다. 돈에 대한 건강한 태도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전달되어야 합니다.
가끔씩 자녀와 함께 재테크 관련 도서를 읽거나, 투자 개념을 가볍게 공유하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초등학생에게 전문적인 투자 지식을 가르칠 필요는 없지만, 돈이 단순히 쓰는 것만이 아니라 ‘일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인식을 주는 것은 매우 유익합니다.
마무리
초등 경제교육은 부모의 태도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경제 개념은 일회성 지식이 아니라 반복되고 누적되는 '생활 속 학습'입니다. 아이의 소비와 저축, 계획 세우기 능력을 키워주는 가장 큰 힘은 바로 가정에서의 경험과 대화입니다. 오늘부터 가볍게 용돈 대화부터 시작해 보세요. 자녀의 미래 금융감각이 달라집니다.
